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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상 / 하 로 나눴습니다. 하편은 언젠가 올라옵니다

-무라야마상은 어릴 때부터 아역으로 활동했는데, 예능계에 들어간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기본적으로 언니에게 받은 영향이 커요 
2살, 5살 위로 두 명의 언니가 있는데 이것저것 똑같이 했다고 해야 하나

언니가 하는 걸 따라 하고 싶어 했고 부모님이 하게 해 주셨어요. 언니의 흉내를 내고 싶어 하는 딸이었어요 
그러니까 아역을 하게 된 것도 흉내내기에 가까워요
제가 사춘기에 접어들 때는 첫째 언니가 이미 아역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부모님도 딸들이 해봤으면 하신 것 같아요 
둘째 언니랑 함께 오디션을 보고 같이 CF에 출연하거나 했어요 

 


-아역이 하고 싶다는 본인의 의지도 있었어요? 
솔직히 의지라 할 정도의 마음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아역을 시작한 건 초등학교 1학년쯤부터 인 것 같은데, 그냥 즐기며 해서 오디션도 긴장한 적이 없을 정도였어요
놀러 가는 게 아닌데 멋을 부리고 외출하는 감각쯤으로 오디션을 보러 갔어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아이돌이 되고 싶어 하는 사람도 적지 않은데 무라야마상의 경우는? 
아이돌이 되고 싶다고 한 번도 생각한 적이 없어요. 줄곧 세일러문이 되고 싶다고 했어요(웃음) 
유치원 때부터 계속 세일러문이 되고 싶었어요. 아마 정의의 히어로를 동경한 것 같아요 

 


-좀 더 어렸을 때는 어떤 아이였나요? 
생각나는 건 4살쯤부터로, 이것도 첫째 언니의 영향인데 언니가 탭댄스를 배웠었어요
그렇지만 탭댄스 교실은 그 당시의 저보다 나이가 많아야 배울 수 있었으니까
견학하러 교실에 가서 줄 곧 춤추는 언니 뒤에서 신발도 신지 않고 춤췄던 것 같아요

 


-그 이외의 기억은 뭔가 있나요? 
자주 맹장지에 구멍을 뚫어서 혼이 난 것 같아요(웃음) 일을 많이 저질렀어요 
지금도 맹장지에 구멍을 내거나, 화장실 벽에 난 구멍도 '원피스' 포스터로 가려놨는데 이것도 저 때문인 것 같아요(웃음) 

 


-좀 개구쟁이 같은 아이였나요?  
그런 것 같아요. 유치원에서 정리정돈을 할 때도 
(치마의 양 사이드를 들어 올리는 몸짓을 하면서) 이렇게 치마 위에 블럭을 넣어서 옮겼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치마를 걷어올리면 안 되잖아요(웃음) 그렇지만 그때의 저는 아무 생각 없이 한 것 같아요 

 


-부모님과 관계는 어땠나요?
아버지가 굉장히 엄격했어요. 밥을 먹을 때는 정좌를 해야 한다거나, 젓가락을 쥐는 방법 등에도 그랬고요 
그래도 덕분에 할 수 있는 것도 많아져서 지금은 감사해요
어머니와 언니들은 굉장히 다정했어요. 세 자매의 막내이기도 했고, 어리광을 받아주었어요(웃음) 

 


-그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무엇인가요? 
뭘까? 걸핏하면 울었다고 해야 하나, 다쳐서 울고 있었네요. 늘 까불거리는 아이였어요(웃음) 
이웃집 아이랑 달리기를 하거나, 언니 친구 동생과 놀다가 넘어져서 울면서 돌아오곤 했어요

좌우간 개구쟁이였던 것 같아요 

 


-그럼, 집에서 소꿉놀이를 하기보다는... 
바깥파였어요
게다가 남녀관계없이 놀았어요. 오히려 남자아이랑 같이 논 적이 많았어요

 


-친구들도 많은 편이었나요? 
넓고 얕은 느낌이었어요(웃음) 

 


-건강하게 잘 자랐다 해도 되나요?
네 완전. 
또 오지랖이 넓은 애여서(?) 제가 1학년이었던 때에 6학년 교실에 가서 놀거나, 아무튼 명랑했어요 

 


-싫어하는 거나 힘들었던 건 별로 없었어요? 
이유를 모르겠는데 원형탈모가 온 적이 있었어요
그걸 가리기 위해서 엄마가 공부를 해서 다양한 머리를 해주셨는데, 그게 초등학교 3학년 정도쯤이에요.
게다가 점점 넓어졌어요. 그래도 그것도 즐거웠어요 남들과 다를 수 있어서(ㅎㅎ) 
그래서 친구들한테 자랑했어요(웃음) 신경이 하나도 안 쓰여서. 왜 생겼는지 이유도 몰랐지만요

 


-스트레스가 원인이라던지 합니다만
그렇다고 하죠. 그래도 저는 전혀 그런 이유가 아니었어요
오히려 주위의 애들이, 저의 밝은 모습 뒤에 어두운 생각을 하고 있는 게 아닐까 걱정하기 시작해서(웃음) 
"괜찮아?" 같이요. 정말 괜찮았는데 (웃음) 평범하게 매일이 즐거웠어요 

 


-초등학교 1학년부터 예능계 활동을 시작하면서 학교생활도 즐거웠다는 게 전해지는데, 아역 오디션은 꾸준히 봤었나요? 
여러 오디션을 봤어요. 다만 오디션을 오디션이라고 인식하지 않았어요 
오디션은 많은 어른들 앞에서 다양한 질문을 받잖아요. 
어디에서 왔냐는 질문을 받아서 "어디어디에서 왔습니다" 같이요. 모두 자기소개 등을 하거나 했어요
거기서 저는 뜬금없이 흉내를 내거나(웃음)

모두 긴장하는 와중에  "안녕하세~요~!" 같은 밝은 느낌으로 오디션 때도 곧 잘 얘기했던 것 같아요
낯가림이 그 시기에는 없었으니까 사람을 접하는 게 즐거워서. 

 


-그건 (무언가의) 흉내를 내달라고 해서 한 게 아닌 거죠? 
아니에요(웃음)
그때 유행이었던 초슈 코리키상의 "화 안 났어!"을 했더니, 그 덕분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붙었어요
티비를 좋아했으니까 '엔터의 신(일본 개그프로)' 등을 자주 봐서 그 영향이라고 생각해요
집에서도 제가 제일 장난꾸러기라, 그거의 연장 같은 흐름으로 오디션을 봤던 것 같아요

 


-처음에 부모님이 딸들의 예능계 활동에 적극적이었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뭔가 이유가 있었나요? 
친척에 미츠시마 히카리상이 있는데요, 그 영향이 있었을지도 몰라요
그리고 첫째 언니가 아역으로 조금 활약했으니까, 딸이 예능계에 들어가는걸 기뻐하고 즐거워한 부분도 있었다 생각해요

 



-미츠시마 히카리상과 일을 한적은? 
아역으로 활동했을 때에 딱 한번 공연한 적이 있어요 

 


-같은 학급 친구들은 무라야마상이 예능활동을 하는 걸 알고 있었나요? 
어떤 거에든 호기심이 강했고 아역을 했기 때문 인지 좀 눈에 띄는 걸 좋아해서, 학교에서도 조금은 주목받고 싶은 기분이 계속 들었어요 
아역을 한다는 것도 아마 말했을 거예요

 


-말하지 않고 숨기는 타입도 많잖아요
저는 말하는파였어요(웃음) 

 


-남들에게 놀림당하진 않았나요? 
전혀요. 
저는 소녀소녀 하지 않고, 웬만하면(なんだったら) 계속 바지를 입는 느낌이라 말 걸기 쉬운 분위기였다 생각해요
게다가 아역이라는 게 뭔지 친구들은 그다지 몰랐을지도요
"아역을 하고 있어"라고 얘기해도 "그렇구나. 힘내-!"라는 느낌이었어요
그래도 학급 친구들이 흥미가 없는 거랑 별개로, 저는 아역일에 대해서 호기심이 가득했으니까 뮤지컬 오디션을 보거나 보컬 트레이닝을 하거나, 다양한 레슨을 들었어요

 


-그리고 그걸 부모님도 응원해주시고
네. 배우는 것도 언니가 한건 전부 했던 것 같아요
탭댄스를 배우고 재즈댄스, 발레, 수영도 배웠어요

 


-눈에 띄는 걸 좋아했다는 거 이외에는, 학교에서는 어떤 아이였나요? 
보통 교정에 있고 초록색 파카를 계속 입었어요(웃음) 아버지가 사주신 녹색 파카가 좋아해서.  
계속 입었더니 옷이 해졌어요. 그렇지만 또 초록색 파카를 사주셔서 그걸 매일같이 입었어요
머리는 포니테일이었어요 

 


-그런 부분은 여자아이였네요
여자아이답게 라기보단 단순히 긴 머리가 거추장스러웠어요
세일러문이 되고 싶으니까 머리는 계속 기르긴 했는데 보통은 그 긴 머리가 거추장스러웠어요
그리고 넘어질 때마다 청바지가 구멍이 뚫렸어요. 그게 멋지다고 생각해서 엄청나게 많은 구멍이 뚫려있는 청바지를 입었네요 
"데미지 진이야! " 같이요(웃음)

 


-그럼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예능계에서 활약할 거니까 아이돌이 될 거야 하는 감정은 아직 없었나요?
전혀요. 예능활동도 학교도 그저 즐거웠어요

 


-세일러문 이외에는 되고 싶은 게 없었나요? 
여자아이들이 흔히 꿈꾸는 거라면 케이크를 만드는 사람. 
그리고 여기서도 언니한테 영향을 받아서, 언니가 제빵사가 되고 싶다고 하면 나도 제빵사가 되고 싶어! 라고 했어요
그래도 결국 가장 오랫동안 이어진 꿈은 세일러문이었어요(웃음) 

 


-그건 동경한다는 레벨이 아니고, 동심 속에서 정말 세일러문이 될 수 있다고 믿은 건가요?
믿었어요. 
탭댄스 발표회 등등에 어머니가 의상을 만들어주셨는데, 만들고 남은 천으로 세일러문의 의상도 만들어주셨어요. 그게 기뻤어요.
어머니가 포즈를 취한 사진을 찍어주셨어요

 


-세일러문 중에서 되고 싶었던 건? 
우사기짱이에요

(우사기짱)

 


-엔터테이먼트 일과 관계있는 레슨을 들어서, 차차 배운 것을 살린 일을 하고 싶다거나 예능계의 누군가를 동경하기 시작한 적은 없었나요? 
둘 다 없었어요.  
그저 뭐든 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수수께끼의 자신감만 가지고 오디션을 보는 느낌이었어요. 그 시절에는.
그래서 다양한 장르의 오디션에 도전했어요. 
그렇지만, 뭐든 하면 될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새롭게 본 오디션에 떨어져도 왠지 분하진 않았어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기뻤어요 

 


-학교의 공부는 좋아했나요? 
좋아했어요. 머리가 좋았어요..... 아마도(웃음) 
수업에서는 적극적으로 손을 들었고, 참가 수업 때는 어머니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평소 이상으로 분발했어요 

 


-여기까지, 꽤 순조로운 소녀시절을 보냈잖아요
그렇네요. 상당히 즐겁게 살았네요(웃음) 

 


-그러면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생각하는 방식이나 인간관계, 좋아하는 것 등에도 변화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데, 실제로는 어땠나요? 
차차 계속 레슨을 듣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게 생겼어요. 
발레도 그만뒀고, 수영도 그만뒀어요. 노래를 배우러 가는 것도 싫어졌어요. 계속한 건 탭댄스뿐이에요 
레슨뿐만이 아니라, 오디션을 보는 것도 싫어졌어요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고 나서, 긴장해서 얘기를 잘 못하게 된 내가 싫어서. 
긴장되니까 가기 싫다고 말해서 실제로 가지 않게 됐어요 

 


-뭐가 변했던 걸까요? 여태까진 긴장도 하지 않았고 뭐든 해보고 싶다는 호기심도 강했고, 근거는 없을지 모르지만 하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는데 
언니가 점점 레슨을 그만둬서, 언니와 공유해온 즐거움을 더 이상 느낄 수 없게 된 게 지금 생각하면 크지 않았나 싶어요
또 하나는, 부모님의 프레셔예요 
다만 이건 부모님한테 직접적으로 압박을 받은 게 아니고, 언니가 레슨을 그만둬서 딸들 중에 저만 계속 레슨을 듣는 상황에 점점 멋대로 스스로 프레셔를 느꼈던 거예요. 이건 내가 열심히 해야만 한다고 
더구나 레슨보다 학교가 즐겁다는 마음도 커졌어요
그런데도 오디션을 보기 위해 학교를 조퇴하는 게 멋있다고 생각하는 나도 있어서(웃음) 
그런 녀석이었어요, 저 (웃음) 

 


-나는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다는 의식도 있었어요? 
무언가를 해도 무섭지 않고, 무엇을 해도 성공할 자신감이 있고, 뭐든 할 수 있다고 스스로에게 굉장히 가능성을 느끼고 있었다곤 생각해요 
다른 사람과는 다르다고 해야 하나 평범한 걸 하고 있으면 무언가 부족하다는 감정은 가지고 있었던 듯해요

 


-자의식이 강한아이 였어요? 
음... 지는 걸 싫어했어요. 뭔가 귀찮은 타입이었던 것 같네요(웃음)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어서 저학년 때보다도 여성스럽게 바뀌거나 했나요?
카드게임에서 '멋진 마녀 love and berry'를 좋아하게 됐는데, 그것만이 아니라 '투구벌레 왕자 무시킹'도 좋아했으니까  여전히 소녀소녀 하진 않았어요. 학교에서는 치마를 한 번도 입지 않았었고요
딱 한번 초등학교 4학년부터 했던 바톤클럽의 발표회에서 치마를 입었어요 
그때까지 한 번도 치마를 입고 학교에 간 적이 없었으니까 "무슨 일 있어?"라고 모두에게 걱정을 끼쳤어요(웃음) 
학교에서 치마를 입지 않은 건 정말 (그냥) 그러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실은 마음속 어딘가에선 치마를 입어서 엄~청 귀여운 나를 봐줬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었어요 
그래도 오디션에 갈 때는 치마를 입고 멋도 부리고 있으니까 "이걸로 됐지"라고 생각해서 (학교에선) 청바지랑 녹색 파카(웃음) 
역시, 뭔가 성가신타입의 아이였네요(웃음) 

 


-학교의 세계와 예능의 세계에, 두 사람의 내가 있다는 감각도 있었나요?
맞아요. 학교에서 나와 예능계의 나 

 


-중학교에 진학할 때가 되면, 좀 더 본격적으로 예능활동을 해보고 싶은 마음도 생겼나요?
반대로 중학생이 되면 예능활동은 쉬고, 부활동에 전념하자고 생각했어요 
그러니까, 중학교 3년간은 예능활동은 하고 싶지 않다고 어머니에게 말했어요. 예능계에서 한번 도망쳤어요
이유가 그것뿐만은 아닌데, 노래 선생님이 엄격한 것도 컸어요. 
레슨에 가기 전에, 아무것도 먹지 않았는데 밥이 목에 넘어가지 않는 듯한 상황이 되어서, 이건 더 이상 안 하는 게 좋겠다 싶었어요

 


-그래도 "한번 도망쳤다"라는 건, 다시 돌아올 생각도 있었던 거네요? 
제 마음은 그렇지 않았는데, 어머니가 한번 더 해보면 어때? 라 하실 것 같았어요
그리고 임시방편으로 일단 중학교 3년간은 예능활동을 하지 않는걸 OK 하셨으니까, "한번"이라는 표현을 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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